소니에서 새로운 미러리스 카메라 A9m3가 나왔습니다. A1이 나오기 전까지는 플래그십 모델로 스포츠나 조류 사진 등에 많이 사용되었는데 이번에는 카메라 시장의 판도를 뒤엎는 획기적인 성능을 가지고 나왔습니다.
바로 글로벌 셔터인데 이게 뭐길래 이렇게 야단인지 소니 A9m3 주요 스펙과 함께 이야기해 보겠습니다.
글로벌 셔터 채택
가장 충격적인 소식은 바로 글로벌 셔터의 채택입니다.
글로벌 셔터가 뭐길래 이렇게 난리인가 하면 우선 간단하게 플리커 프리, 셔터 스피드의 획기적인 확보, 플래시 동조 속도의 획기적인 향상, 젤로 현상으로부터의 자유가 있습니다.
현재 미러리스 카메라 중에서도 기계식 셔터가 없거나 전자 선막을 사용하는 경우에는 위에 열거한 내용이 매우 취약한데 A9m3는 모두 극복했다는 의미가 됩니다.
니콘의 Z9는 그나마 가장 발전된 전자셔터를 사용하지만 기계식 셔터에 가까울 뿐 글로벌 셔터의 장점에는 미치지 못하죠.
물론 글로벌 셔터가 무조건 좋다는 건 아니고 현재 단계에서는 단점 또한 존재합니다.
글로벌 셔터의 원리
글로벌 셔터를 알기 전에 먼저 롤링 셔터의 원리를 봐야겠죠.
롤링셔터
기계식 셔터의 경우에는 선막이 열리면서 뒤이어 후막이 따라가면서 노출된 정보를 센서가 기록하는 방식입니다.
전자식 셔터 역시 센서의 상단에서부터 기록이 된다고 하면 위에서부터 한 줄씩 차례로 정보를 받아들이게 되는데 매우 빨리 움직이는 물체라면 맨 윗줄이 기록할 때와 맨 아랫줄이 기록할 때에 위치의 차이가 생기게 됩니다.
맨 윗줄에서 기록할 때의 위치가 1이었다면 맨 아랫줄에서 기록할 때는 위치가 2가 될 수 있게 됩니다. 그렇게 되면서 이미지가 휘어져서 보이게 되는 것이죠.
특히 스포츠 촬영에서 라켓을 세게 휘두를 때 촬영한다면 라켓이 휘어져서 보이게 되는 원리가 그것입니다.
영상에서 역시 카메라를 좌우로 빨리 움직이면 화면이 휘어져서 움직이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글로벌 셔터
글로벌 셔터의 경우에는 그냥 센서에서 모든 정보를 한 번에 받아들이는 것입니다. 즉 휴대폰 화면 캡쳐처럼 센서의 한 프레임을 동시에 캡쳐합니다.
센서로 들어오는 모든 정보를 한 번에 기록하기 때문에 굉장히 성능이 좋은 프로세서를 탑재해야 합니다. 일부 사진가들에게는 꿈의 기술이라고도 할 수 있는데요. 왜냐하면 소비자 시장에서 등장한 것은 처음이라 그렇습니다.
실제로 사용자 입장에서 느낄 수 있는 가장 큰 특징은 다음과 같습니다.
- 플리커 프리
- 조명 동조 속도 확보
- 젤로 현상 탈피
- 셔터 스피드의 확장
이외에도 장점이 많지만 개인적으로 와닿을 수 있는 것은 크게 이 정도로 보입니다.
- 플리커는 LED나 형광등 조명 아래에서 촬영한다면 누구나 겪을 수 있는 것이죠. 따라서 조명의 Hz에 맞춰서 셔터속도를 맞추거나 더 느린 속도로 맞춰야 하는데 그렇게 되면 저속 셔터가 되어 피사체가 흔들릴 수 있는 단점이 있습니다. 그런데 걱정 없게 되는 것이죠.
- 카메라 스펙을 보면 조명 동조 속도가 1/160, 1/200 지원이라는 단어를 보셨을지 모르겠습니다. 조명을 사용할 때 최대 동조속도를 의미하는데 이제는 그런 제약 없이 사용할 수 있다는 의미입니다. 조명을 사용하고도 고속 셔터스피드를 가져갈 수 있다는 것이므로 다양한 결과물을 얻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
- 젤로 현상에서 자유를 얻게 되었습니다. 사진에서는 스포츠 경기와 같이 매우 빠른 피사체를 촬영하는 경우나 프로펠러가 돌아가는 사진을 촬영할 때 왜곡을 줄일 수 있습니다. 영상에서도 좌우로 카메라를 빠르게 움직일 때 나타나는 젤로 현상에서 벗어날 수 있게 되었습니다.
- 대부분의 기종에서 1/8,000이 최고였던 셔터스피드를 그 이상으로 끌어올릴 수 있게 되었습니다. 특히 이번에 발표한 소니 A9m3의 경우에는 1/80,000초까지 지원합니다.
글로벌 셔터의 단점
글로벌 셔터의 단점이라고 한다면 현재 기술 수준에서는 먼저 화질과 고감도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아무래도 한 번에 1프레임 전체를 담아야 하는 기술적 특징 때문에 센서 각 픽셀의 실제 수광부(수광 효율)가 일반 모델에 비해서 작다고 합니다.
때문에 빛을 받아들이는 데에 있어서 롤링셔터를 사용하는 모델 대비 불리하기 때문에 화질 및 고감도에서 자연스럽게 불리하게 작동하게 됩니다.
현재 소니에서 발표된 것만 보더라도 고감도에 대한 내용은 빠져 있고, 노이즈가 많은 사진을 이미징 엣지 프로그램을 통해서 저노이즈 과정을 진행하면 깔끔해지는 것을 홍보하고 있습니다.
더불어 현재 2,400만 화소 수준으로 나왔는데 사실상 이 정도 화소만 해도 차고 넘치는 화소지만 그 이상의 고화소로 가기에는 아직 무리인 단계로 보입니다.
- 고감도에 취약
- 상대적으로 화질에 불리(실질 수광 면적 or 효율로 인한, but 일반 사람들의 눈으로 확인 불가)
- 고화소는 아직
그렇지만 이 단점들이 결국 기술의 발달로 커버가 될 수 있기 때문에 언제까지 이 이야기가 맞을지는 지켜봐야겠습니다.
소니 A9m3의 주요 스펙
현재까지 나와 있는 A9m3의 주요 스펙을 알아보겠습니다. 현재 소니 코리아에는 없기 때문에 소니 글로벌 홈페이지에서 발췌하였습니다.
- 세계 최초부터 전례 없는 이미지 글로벌 셔터 풀프레임 이미지 센서가 있는 카메라
- 블랙아웃 없는 120fps 연속 촬영(풀 AF/AE 추적 포함)
- 1/80,000초의 최대 셔터 속도
- 글로벌 셔터 시스템을 탑재한 Exmor RS 이미지 센서
- BIONZ XR™ 이미지 프로세싱 엔진으로 전체 프로세싱 속도 최대 8배 향상
- Composite RAW 촬영으로 노이즈 감소
- 고급 광학 5축 손떨림 보정 기능으로 카메라 흔들림 감지 및 수정, 8스탑
- 빠른 속도의 촬영 중에도 끊김 없는 시야를 위한 블랙아웃 없는 촬영
- 초당 최대 120개의 AF/AE 추적 계산
- 리얼타임 인식 AF 얼굴/눈이 가려진 경우에도 피사체를 식별하고 추적
- 더 넓은 범위의 피사체에 대한 신뢰할 수 있는 인식
- 넓고, 빠르고, 정확한 자동 초점 및 추적
- 피사체에 맞게 사용자 지정 가능한 초점 영역
- 플래시 동조 최대 1/80,000 셔터 스피드
- 플리커 현상 없는 촬영
- 글로벌 셔터는 플래시 밴딩을 제거
- 롤링 셔터가 필요 없는 고해상도와 디테일의 4K 영상
- 4K 120p non-crop
- 포커스 브리딩 보정
- 다이나믹 액티브 모드 안정화
- 자동 프레이밍
- QXGA 900만 화소 뷰파인더9,437,184 dots)
- 듀얼 CFexpress Type A/SDXC/SDHC 호환 미디어 슬롯
- VG-C5 세로 그립(옵션)
- 전원 끄기 시 센서 보호 커튼
- 인체공학적 그립 디자인
- 향상된 그룹 표시
- FTP 및 스마트폰 전송을 위한 내장 Wi-Fi와 PC 원격 테더링
- 더 선명한 음성 메모 녹음
- 다중 IPTC 사전 설정
- 유연한 하이브리드 작동을 위한 전용 스틸/영상/S&Q 다이얼
- 먼지 제거 시스템으로 먼지 제거 효율 향상
- 빠른 통신을 위한 1000BASE-T 이더넷
- SuperSpeed USB 10Gbps(USB 3.2)를 지원하는 USB Type-C 커넥터
- 촬영 및 재생 중 터치 조작
- 고품질 웹캠 애플리케이션을 위한 UVC/UAC 지원
- USB PD(Power Delivery)는 고속 충전을 지원
- 가격은 5999.99달러
소니에서 나온 A9m3의 스펙은 위와 같습니다.
최신 기술의 집약체답게 더 설명이 필요할까 싶습니다. 4K 120p 촬영을 크롭 없이 촬영하는데 개인적으로 너무나 궁금합니다.
A7s3나 ZV-E1의 경우에는 센서가 1200만 화소이고, 4K 120p 촬영에 1.1크롭이 발생하게 되지만 A9m3는 non-crop이라고 하는데 6k 오버샘플링은 아닐 것 같습니다. 단순히 비닝을 할 것 같은데 그래도 화질은 좋겠죠.
셔터스피드와 동조속도가 1/80,000이라고 하니 가히 상상히 안 되는 수치입니다.
다만 기본 감도의 시작이 ISO 250부터라고 하는 것으로 보아 아무래도 수광 능력의 상대적인 불리함이 존재하는 것은 사실인 것 같습니다.
비록 감도가 올랐지만 셔터스피드는 3스탑 이상 늘었기 때문에 노출에는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아무리 이렇게 이야기해 봤자 실제로 나와서 써 본 후기들이 있어야 할 것 같습니다.
실제 출시 이후에 자료를 모아서 다시 정리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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