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손보험은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발생한 치료비의 일부를 보험사로부터 돌려받는 보험입니다. 실손보험은 1세대부터 시작해서 현재는 4세대까지 왔습니다. 4세대 실손보험과 3세대 실손보험의 차이점과 갈아탈지 말지 여부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실손보험의 변천사, why?
1세대 실손보험 | 2009년 9월 30일 전에 가입자 |
2세대 실손보험 | 2009년 10월 1일 ~ 2017년 3월 31일 가입자 |
3세대 실손보험 | 2017년 4월 1일 ~ 2021년 6월 30일 가입자 |
4세대 실손보험 | 2021년 7월 1일 이후 가입자 |
실손보험이 만들어진 이후 세대가 바뀌게 되면서 과거 세대의 실손보험은 더 이상 가입할 수 없고, 새로운 세대의 실손보험만 가입이 가능합니다.
우리는 종종 “옛날에 가입했던 실손보험이 좋아”라는 말을 듣게 됩니다. 왜 그런 말이 나올까요?
실손보험이 이렇게 4세대까지 오게 된 이유는 쉽게 말하면 보험사의 수익률이 떨어졌기 때문입니다. 흔히 손해가 난다고 하는데 실제로 마이너스가 됐을 것 같지는 않고 점점 수익률이 하락했기 때문으로 보입니다.
치료에 의해 발생한 의료비 중 급여, 비급여에 따라 일정 부분을 실손보험에서 자기부담금을 제외하고 환급해 줍니다.
하지만 점점 비급여 항목의 치료법, 치료비용, 치료 횟수가 늘어나면서 점점 수익성의 악화로 인해 수정, 보완되어 세대가 바뀌게 된 것입니다.
비급여 항목으로 유명한 치료는 도수치료로 1회당 치료비가 8만 원 ~10여만 원에 이르기까지 매우 고가의 치료법입니다.
병원에서도 실손보험이 있다고 한다면 도수치료를 권할 정도로 보험사와 병원 사이의 창과 방패의 대결이 결국 보험료와 보험 상품의 변화가 생겼다고 보는 시각도 있습니다.
그렇지만 아프면 치료를 받아야 하는 것은 당연하고, 이를 위해 가입한 보험이기 때문에 이것은 환자나 병원 탓으로 돌릴 수 있는 성질의 것이 아닙니다.
게다가 점점 인구의 고령화와 젊은 층 인구의 감소로 인해서 전체적으로 의료비는 늘어나는 데에 반해 새로운 보험 가입자가 줄어들 수밖에 없는 현재의 상황 때문에 어쩔 수 없는 현실로 보는 편이 맞습니다.
4세대 vs 3세대
4세대 실손보험과 3세대 실손보험의 주요 변화된 점은 다음과 같습니다.
4세대 실손보험의 특징
4세대 실손보험의 가장 큰 특징은 비급여 차등제가 도입된 것입니다. 비급여 차등제란, 비급여 의료비를 청구한 금액에 따라 보험료를 할인하거나 할증하는 제도입니다.
예를 들어, 비급여 의료비를 1년에 100만 원 미만으로 청구한 경우에는 보험료를 5% 할인해 주는 반면, 비급여 의료비를 300만 원 이상으로 청구한 경우에는 보험료를 300% 할증하는 식입니다 .
이렇게 하면, 비급여 의료비를 많이 청구하는 사람들이 보험료를 더 많이 내도록 하여 보험사의 손실을 줄이고, 비급여 의료비를 적게 청구하는 사람들에게는 보험료를 저렴하게 제공하여 경제적인 혜택을 주는 것입니다.
3세대 실손보험의 특징
3세대 실손보험은 비급여 차등제가 없고, 급여 의료비와 비급여 의료비의 자기부담 비율이 각각 10%와 20%로 고정되어 있습니다.
또한, 3세대 실손보험은 재가입 주기가 15년으로 길고, 보장 한도도 높습니다.
모든 보험 상품이 다 그런 건 아니지만, 입원 의료비의 경우 연간 최대 5천만 원까지 보장해 주고, 통원 치료의 경우 회당 최대 30만 원까지 보장해 주는 등 보장 한도가 상대적으로 높게 설정되어 있었습니다.
4세대 실손보험과 3세대 실손보험의 장단점 비교
- 4세대의 장점은 보험료가 저렴하고, 비급여 의료비를 적게 청구하는 사람들에게는 할인 혜택이 있습니다.
- 4세대의 단점은 자기부담 비율이 높고, 비급여 의료비를 많이 청구하는 사람들에게는 할증 부담이 있습니다. 또한, 재가입 주기가 짧고, 보장 한도도 낮습니다.
- 3세대의 장점은 자기부담 비율이 낮고, 비급여 차등제가 없어서 보험료가 일정합니다. 또한, 재가입 주기가 길고, 보장한도도 높습니다.
- 3세대의 단점은 보험료가 비싸고, 비급여 의료비를 적게 청구하는 사람들에게는 경제적인 혜택이 없습니다.
(보험의 갱신 : 보험료가 변동되는 시점, 보험의 재가입 : 보장이 변경되는 시점)
4세대로 갈아 탈까 말까?
결론적으로, 4세대와 3세대 실손보험의 선택은 개인의 상황과 성향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병원을 자주 이용하거나 비급여 의료비가 많이 발생하는 사람들은 3세대 실손보험을 유지하는 것이 좋을 수 있고, 반대로 병원을 적게 이용하거나 비급여 의료비가 적게 발생하는 사람들은 4세대 실손보험으로 전환하는 것이 좋을 수 있습니다라고 대부분 이야기합니다.
그렇지만 사람은 누구나 나이를 먹게 되고 결국 의료비가 증가하게 되어 있습니다. 저 역시 20~30대는 병원비를 거의 낸 적이 없었지만 40대를 지내면서 여기저기 병원 신세를 질 일이 많아졌습니다.
타사 대비 좋지 않았던 우체국의 2세대 실손보험을 가지고 있지만 현재 보험 상품과 비교해 보자면 상당히 좋은 보장 혜택을 가지고 있습니다.
보험사가 왜 세대를 바꾸면서 상품에 변화를 주었는지만 생각해도 답은 나옵니다. 4세대 실손보험보다 이전 세대의 실손보험을 가지고 있는 분들은 굳이 바꿀 필요가 없습니다.
간혹 일부 보험설계사가 새로운 보험이 좋다고 4세대로 바꾸자고 권유를 한다는 소문이 있는데 잘 생각해 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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