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이 지나고 가을이 왔습니다. 그럼 어김없이 받게 되는 것이 관리비입니다. 두근대는 마음으로 여름에 썼던 전기요금이 얼마나 나왔는지 확인해 보았더니 생각보다는 많이 안 나온 느낌이 들었습니다.
LG ThinQ 앱에서 알려 주었던 예상 전기요금과 실제 2in1 에어컨 전기요금 사이에 얼마만큼 차이가 나는지도 같이 확인해 보겠습니다.
나는 이렇게 에어컨을 사용했다
가장 뜨거웠던 8월 기준으로 아침 8시 쯤에 에어컨을 틀기 시작해서 8시~ 9시 사이까지 틀고, 그 이후 시간에는 벽걸이 에어컨을 틀었습니다.
실외기는 거진 24시간을 가동했다고도 볼 수 있는데 8월 내내 그런 것은 아니고 외출 시간에 끌 때도 물론 있고, 스탠드형을 밤 11시, 12시까지도 튼 적이 있습니다.
따라서 패턴이 항상 일정했던 것은 아니지만 벽걸이는 저녁 8시부터 아침 8시까지 대략 11시간 ~ 12시간은 계속 사용했습니다.
사용량과 설정 온도를 요약해 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 스탠드 에어컨 : AM 8:00 ~ PM 8:00(중간에 끌 때와 저녁 늦게까지 가동했을 때를 상계)
- 벽걸이 에어컨 : PM 8:00 ~ AM 8:00
- 온도는 26도 설정, 집을 비우거나 할 때는 27도로 설정
- 6시간 이상 집을 비울 시만 끄고, 3~4시간 외출 시에는 27도로 가동
LG ThinQ 앱의 전기요금 예측치
먼저 8월달의 전기 사용량에 대한 LG ThinQ 앱의 통계는 다음과 같습니다.
총 사용량은 165kWh로 나왔고, 에어컨만 사용했을 대의 전기요금 예상액은 19,800원으로 집계되었습니다.
전기요금 계산기를 사용해 봐도 고압이냐 저압이냐에 따라 대략 비슷한 2만 원에서 2만 1천 원 정도 나오기 때문에 기본요금까지 합산하게 되면 거의 맞다고 보시면 됩니다.
중요한 것은 앱에서의 기록과 실제 사용되어 관리비에 부과되어 나오는 금액이 맞는지가 중요하겠죠. 그 부분은 아래에서 다시 확인해 보기로 하겠습니다.
1달 내내 에어컨을 켠다고 해도 날씨의 변화에 따라 에어컨의 가동 스타일이나 사용된 전력량의 차이가 생깁니다.
가전 에너지 모니터링에 들어가서 보면 우리집의 사용량이 이웃집보다 많은 것으로 나와 있습니다. 이웃집이라고 해 봤자 바로 옆집은 아니고 나름 앱에서 통계를 낸 수치일 텐데 어쨌든 많이 사용한 것으로는 나왔습니다.
8월 전력 사용량 그래프를 보시면 가장 더울 즈음인 8월 초에는 전기를 많이 사용하여 그래프 각도가 가파르지만 중순으로 가면 조금 완만해지고 8월 말이 되면 가장 완만한 선을 이루게 되었습니다.
회색 그래프는 7월을 나타내는데 7월 말부터 본격적으로 무더위가 시작되기 때문에 점점 그래프 각도가 커지면서 8월 초로 이어지게 됩니다.
그래서 7월 말부터 8월 초까지는 전기를 많이 쓰고 그 앞뒤로는 상대적으로 덜 쓰게 된 것을 잘 나타내 주고 있습니다.
가장 더울 때는 열기를 식히기 위해서 많이 돌지만 날이 조금 선선해지면 덜 돌기 때문에 이를 반영하듯 전력량도 줄어들게 되는 것이죠.
관리비에 청구된 전기요금과의 차이 존재
그럼 이제 관리비에 청구된 전기요금과 어떤 차이가 있는지 비교해 보겠습니다.
에어컨을 사용하지 않은 6월 사용량과 비교해서 더 많이 나온 금액 만큼이 에어컨을 통해 추가로 전기를 사용한 금액으로 추정할 수 있겠죠.
단순 비교를 통해서 8월 관리비에서 6월 관리비를 빼게 되면, 다음과 같습니다.
- 8월 관리비 – 6월 관리비 = 316,970 – 276,890 = 40,080원
- 8월 에어컨 사용량 = 165kWh = 19,800원(LG ThinQ 앱 계산)
위의 결과를 보자면 여름철 관리비는 4만 원이 더 증가했지만 앱을 통해 에어컨 사용량만 집계했을 때는 2만 원어치가 사용된 것으로 나왔습니다. 어디서 2만 원의 차이가 나온 걸까요?
전기요금 누진 구간 무시
결론적으로 말하면 앱에서는 누진 구간을 무시한 채 가장 적은 1구간 전력량 요금을 대입해서 계산해 보여 주었습니다.
앱의 계산에 따르면 165kWh x 120 = 19,800원이 맞습니다.
그렇지만 가정 전체의 전기 사용량은 426kWh이기 때문에 300kWh가 넘는 126kWh는 2구간인 214.6원을 곱해야 맞습니다.
그래서 1구간 따로, 2구간 따로 계산해서 합해야 합니다.
- (126kWh x 214.6) + (165kWh – 126kWh) x 120 = 27,040 + 4,680 = 31,720원
여기에 더운 여름일수록 냉장고 사용 및 유지에 전기가 더 많이 쓰이고, 세탁기 및 건조기 사용량도 증가하기 때문에 총체적으로 더 많이 증가되는 것이 맞습니다.
그래서 위 관리비에 나왔던 4만 원의 증가가 합리적으로 나온 요금이 맞습니다. 앱에서 계산된 요금만큼 더 나올 것이라고 믿으면 안 됩니다. 사용량만 참고해서 따로 계산해야 합니다.
순수 전기요금만 살펴보기
관리비 내역 중에 전기 에너지만 따로 살펴보았습니다.
전기요금만 따지면 83,200원이 나왔습니다. 승강기, 공동전기료, TV 수신료를 제외하면 68,950원이 나옵니다.
에어컨을 전혀 안 쓰는 계절 대비 4만 원 정도가 더 나왔고, 에어컨 사용량만 따지면 3만 원 정도니 한여름에 3~4만 원 정도 더 내고 시원하게 사는 것이 더 경제적일 수 있습니다.
덥다고 카페 가고 마트 가고 하다 보면 오히려 그곳에서 사용하는 금액이 더 높아지기 일쑤이기 때문이죠.
이번 시간에는 실제 관리비에서 청구되어 나오는 전기요금과 가전제품 앱에서 계산해서 보여 주는 전기요금과의 차이를 비교해 보았습니다.
앱에서 보여 주는 결과보다는 많이 나오지만 그렇다고 전기요금 폭탄까지는 아니라는 결론으로 오늘의 이야기는 마무리합니다.
함께 보면 좋은 글들
LG 휘센 타워 에어컨 2in1 설치 비용 및 사용 후기와 전기세
에어컨 실외기 소음 – 아파트 난간 떨림 셀프 수리하는 법